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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회장(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진흙탕 선거', 김재권·유진철 후보 지지자들…상대방 비방 네거티브 선거전

제24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선거가 상대 후보 비방과 금품 살포 등 혼탁선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월26일 입후보자 등록 마감 후 약 한 달 동안 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재권 현 미주총연 이사장과 유진철 전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지지자들이 서로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치며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미주총연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후보 측 지지자들은 회원들에게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상대방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철 후보 측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금품을 살포하며 표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방하고 있고 김재권 후보 측 지지자들은 유 후보의 학력 사상성향 등을 거론하며 부적격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재권 후보는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전국 87곳을 발로 뛰며 지지를 호소했다"며 "개인적으로 회원들의 회비를 대납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비방선거와 관련 김 후보는 "선거대책본부에 상대후보 약점이나 신상정보에 대해 언급하지 말 것을 이미 열흘 전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유진철 후보도 "혼탁선거는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다"며 "모든 혼탁한 사정은 그 쪽(김재권 후보 측) 내부진영 싸움에서 발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나는 상대후보를 비방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을 통해 회원들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주총연 회장선거에 사정이 밝은 관계자들은 두 후보의 주장과 달리 "이미 두 후보 측 모두 표심을 얻기 위해 액수에 차이는 있지만 회비를 대납했을 것"이라며 "회비 대납은 오래전부터 관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미주총연 회장선거가 금권선거로 치러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상대 후보 비방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가 직접 지시했다기 보다는 양측 지지자들의 과잉 충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주총연 회장선거 부재자 등록이 25일로 마감됐다. 예전에는 부재자 투표 등록자가 500~600명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200명 정도 더 늘었을 것으로 미주총연 사무국 측은 추산했다. 선거일 당일 직접 투표에 참가하는 회원은 약 3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총연 총 회원 수는 25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번 회장선거 투표권이 있는 회비 납부자는 25일까지 약 1150명 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주총연 회장선거는 오는 5월28일 시카고 힐튼호텔에서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다. 김병일 기자

2011-04-25

제24대 미주총연 선거 후보자 워싱턴 정견토론…"개혁통한 화합(기호 1번 김재권)" vs "주류사회 접목(기호 2번 유진철)"

오는 5월 28일 시카고 힐튼에서 열리는 제24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26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현 미주총연 김재권 이사장과 동남부연합회장을 지낸 유진철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날 실시된 기호 추첨에서 김재권 후보가 1번, 유진철 후보가 2번으로 결정됐다. 두 후보는 28일 버지니아 타이슨스 셰라톤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정견발표회에 참석, 오는 5월 28일 시카고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선거까지 정정당당히 겨룰 것을 다짐했다. 투표권은 미주 전역 167개 한인회의 전·현직 회장에게 주어진다. 다음은 한원섭 선관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토론회 질문에 대한 양 후보의 답변.    1. 총연의 당면 과제는. 김: “아직까지 동포들이 총연을 바라보는 시각은 임원들이 정치인이나 만나러 다니는 단체다. 현 이사장도 맡고 있지만 언젠가 총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위상을 높이고 제대로 된 단체를 만들겠다 다짐했다. 개혁을 통해 하나되는, 화합하는 미주 총연을 만들겠다.”   유: “30년 가까이 한인사회, 총연과 함께 일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옛날이 있기에 현재도 있지만, 이제는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말고 내일을 향해 달려갈 때다. 친목단체에서 벗어나 워싱턴을 중심으로 미 정부를 공략하고 주류사회와 접목, 활동해야 한다.”    2. 총연의 경제적 자립방안은. 김: “한국과 미국 양국에 도움이 되는 정책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면 이익도 따라올 것이다. 250만 동포가 회원이라고 보면 총연을 대상으로 한 광고효과는 엄청난 것이다. 총연 웹사이트 광고 확보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겠다.”    유: “동남부연합회장을 하면서 필요한 기금은 미국의 주요 기업으로부터 기부를 받는 등 한인 동포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았다. 총연에서도 역시 이같은 방식으로 경제적 자립의 기초를 닦겠다.”    3. 버지니아 레스턴에 위치한 사무실 본부 활성화 방안은. 김: “총연의 유일한 재산인 사무실을 행정 중심으로 확고히 해 주요 임원회의는 물론 신임 회장 연수 프로그램, 한미 양국 정치인의 만남의 장소 등으로 활용하겠다.”  유: “총연 사무실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달에 두세번 이상 워싱턴에 와서 활동하겠다.”    4. 해외 참정권 실시에 따른 역할은. 김: “얼마나 많은 동포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렸다. 한국의 여, 야당 정치인들과 논의를 거쳐 동포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유: “24대 회장은 해외 참정권 실시후 첫번째 회장이다. 어느 당으로든 정치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동포들이 참정권이라는 권리를 적극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8

"미주 동포사회 권익 대변 단체로 거듭날 것"…제24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김재권 후보

"명실공히 미주 한인 동포들을 위한 대표단체로 거듭나고 잘못된 구습의 고리도 끊겠습니다" 오는 5월28일 시카고 힐튼호텔에서 실시되는 제24대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미주총연) 회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권 후보(현 미주총연 이사장)가 새크라멘토를 방문, 지지를 호소하고 강한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23일 조현포 한인회장, 염영호 사무총장과 강명규, 이두섭, 서정근, 김영일, 강상만씨 등 전직 새크라멘토 지역 한인회장, 조시영 선거 관리대책 본부장(LA 동부한인회장), 이석찬 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후보는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 및 미 주류 정치에 관심이 있는 출마자 지원 ▶차세대 인재육성과 이에 대한 사업 강화 ▶미주동포 한인 단체 활성화 등 선거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를 거듭 다짐하며 성원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총회장 출마 결정과 관련해 "총연의 목적은 미주지역 250만 한인동포들의 지위 향상과 안정적인 이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전통적인 유산과 문화 계승 발전, 미국내 한민족의 문화공동체 건설, 한인 동포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주류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것인데 그간 소수에 의해 좌지우지돼 왔다"며 "이번 출마는 이러한 폐단을 과감히 없애고 새롭게 미주총연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날 자리에서 공식 공약외에도 미주 동포들이 위상 강화를 위한 미 국회의사당에서의 '미주 한인의 날(1월13일)' 기념식 행사 개최 의지를 표했으며 도포사회 발전을 위한 선봉자 역할 약속과 함께 한국의 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중립 의지를 밝혔다. 이날 공식적인 첫 선거운동 지역으로 새크라멘토를 방문한 김후보는 새크라멘토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몬트레이 등 북가주 지역 한인회를 포함해 향후 2달간 미 전역의 170여개 한인회를 모두 방문, 관계자들의 고견을 경청할 예정이다. 한편 24대 회장 선거는 유진철 후보(현 미주총연 윤리위원회 간사)와의 2파전으로 치러지며 선거는 직접 선거 및 부재자 투표로 진행된다. ◆김재권 후보 약력 ▶1983년 도미 ▶아리조나 한인회장(2003년) ▶피닉스 한국학교 이사장(2005년)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 회장(2008년) ▶민주평통 아리조나분회장(2008년) ▶잔 매케인 상원의원 AZ후원회장(2009년) ▶아리조나 장로회 회장, 미주총연 이사장(현재). 홍상호 기자

2011-02-25

미주총연회장 선거 5월28일 시카고서…김재권·유진철씨 출마, 재외선거 앞두고 관심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제24대 회장 선거가 오는 5월 28일 시카고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미주총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6일 입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김재권 미주총연 이사장과 유진철 전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혀 이변이 없는 한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이사장은 “정부로부터 기금을 받을 수 있는 노하우를 170여 미주 한인단체에 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회장은 “이제 1세와 2세를 연결할 수 있는 한인회장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적임자로 차세대와 한인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연 회장 선거는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측에서는 미주총연을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투표권은 내달 31일까지 회비를 낸 전·현직 지역 한인회장과 이사장에게 주어진다. 하지만 투표장소와 거리가 먼 다수의 유권자는 부재자 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다. 부재자 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는 4월 25일까지 선관위에서 보내준 부재자 투표 신청서에 원하는 후보를 게재한 뒤 보내야 한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25

미주총연 회장 선출 시카고에서, 5월28일 개최…참정권시대 역할 주목

내년으로 다가온 참정권 실현과 관련 미주 한인들의 명목상 대표 단체로 주목받고 있는 총연의 차기 회장 선거가 시카고에서 열린다. 미주한인총연합회(이하 총연·회장 남문기)는 지난 16일자로 자체 웹사이트에 올려놓은 공지를 통해 제24대 회장 선거를 5월 28일 노스브룩의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연은 2년마다 정기총회를 갖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고 있으며 회장 선출 자격은 전체 2천200명 정도의 전현직한인회장 출신의 회원 중에서 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에 한한다. 총연은 이번 정기총회에 350~4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보 등록은 26일까지인데 현재까지 총연 김재권(사진 왼쪽) 이사장과 유진철(사진 오른쪽) 전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이 출마의사를 밝혀 2파전이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미주 한인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권익을 신장하고자 출마하기로 결심했으며 총연 회장에 당선된다면 앞으로 한국의 어떠한 선거에도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이며, 오로지 미주 250만 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총회장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차세대 인재육성 ▶미주동포 네트워크 강화 ▶한인단체 재정 안정화 ▶동포사회의 화합과 권익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 전 회장도 “1983년 총연 가입을 시작으로 1986년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총연에서 활동하면서 경험을 쌓아왔다. 28년 간의 총연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잘 준비된 총연회장 후보”라고 주장했다. 청소년 시절 도미한 1.5세인 유 전 회장은 오거스타 한인회장, 동남부연합회장 등을 역임했고 군수물품 수출입 업체를 운영중인 점을 들어 현지사회 진출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선거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총연 선거관리위원회는 한원섭 위원장과 안대식, 송 폴, 김소희, 황원균, 윤정배, 김중호 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총연 정기총회 일정 기간 동안 노스브룩 인근 한인 식당 등은 반짝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총연측은 전체 일정인 3일동안 약 10만달러 정도가 사용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24

미주한인회총연 회장 선거 2파전

제24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 선거가 오는 5월로 다가온 가운데 뜨거운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현재 김재권 총연 이사장과 유진철 전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미주총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인 정치인 후원 ▶차세대 인재 육성 ▶한인단체 활성화와 재정 확보 등 공약을 내걸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정부로부터 기금을 받을 수 있는 노하우를 170여 미주 한인단체에 전수할 것”이라며 “또 기존 한인 정치인 후원은 물론 정치 유망주들을 길러내 미국 내 한인 정치력 신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회장은 지난 12일 뉴저지한인장 이·취임식장을 찾아 뉴욕 일원 한인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쳤다. 1.5세인 그는 “이제 1세와 2세를 연결할 수 있는 한인회장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적임자”라면서 “차세대와 한인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주총연을 미주 대표단체로 발전시키고 ▶차세대를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o:p>이번 총연 회장 선거는 재외국민들이 참여하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측에서는 미주총연을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올해 선거는 5월 28일 시카고에서 실시된다. <:o:p> 한편 일부 언론에서 이번 선거전을 한나라당계와 민주당계 인사 간 대결 구도로 보도한 것과 관련, 두 사람은 모두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누군가 내가 민주당계라는 소문을 내고 있는데 3년 전 한나라당 미주체육분과위원장을 맡는 등 오히려 한나라당 인사들과 더 많이 알고 지낸다”면서 “단호하게 말하는데 한인회장으로만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회장 역시 “미주총연 회장이 된 뒤에도 한국 정치판을 기웃거리지 않고 소수계 타민족과 연대해 한인사회 발전만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14

'한국 대기업 동포 환원운동' 남문기 제23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

"잘 하겠습니다." 제23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에 당선〈본지 6월1일자 A-1면>된 남문기 전 LA한인회장(사진)이 1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사회의 권익을 열심히 성실히 대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 당선인은 "지지해준 한인들과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준 전.현직 한인회장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미주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동포들의 권익과 이익신장을 위해 사명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1일부터 2년간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당면과제로 우편투표 도입 동포청 신설 이중국적 도입 등을 꼽았다. 한인들은 나름대로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미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남 당선인은 "이에 반해 오히려 조국인 한국으로부터는 홀대를 받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한국정부를 상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은 동포사회를 발판으로 성공했다"며 "하지만 이에 걸맞는 사회환원이 이뤄지지 않아 그 부당함을 고치도록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 재산의 사회환원에 대한 질문에 "매년 장학금 등으로 수 십만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며 "당선됐다고 거액을 환원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회장 활동을 통해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2009-06-01

미주총연 회장후보 공개 토론회…남문기·김병직 후보

250만 미주한인을 대표하는 미주총연 23대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공개 토론회가 개최됐다. 12일 LA한인타운내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남문기 후보와 김병직 후보는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며 서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토론회는 각 후보측에서 지명한 4명의 패널들이 돌아가며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찰스 김 전 한미연합회 회장 차종환 LA평통회장 이안범 정치학 박사 이경노 전 뉴욕한인회장 등이 나섰다. 남 후보는 "전세계에서 가장 한인이 많은 LA한인회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준비된 후보'임을 주장했고 김 후보는 "총연을 개혁하고 변화시켜 250만 미주한인들의 권익을 신장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재 총연은 각종 부조리와 불합리한 점이 많다"며 "회장이 된다면 한인 사회에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인정받는 단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는 "대외적인 활동이 없던 사람이 회장이 되면 사람들 만나고 업무파악하는데 시간낭비가 많다"며 "선거에서 승리하면 LA한인회장 당시 미국과 한국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취임과 동시에 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참정권과 관련해 남 후보는 '쟁취'라는 표현을 쓰며 이중국적과 우편투표 등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김 후보 역시 같은 입장임을 밝혔지만 지나친 '한국지향적' 자세는 버려야 한다고 말해 남 후보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남 후보는 패널들의 질문에 대해 날카롭게 현실을 비판한 뒤 자세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반면 김 후보는 "변화를 주도할 것" "열심히 하겠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무난한 모범답안으로 대처했다. 신승우 기자

2009-05-12

[뉴스 속 뉴스] 총연 회장의 조건

사람들이 신문에서 가장 재미없어 하는 기사 중 하나가 '한인 단체' 기사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활동 내용도 빤하다는 이야기다. 한인 단체가 일반인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는 뜻밖에도 '봉사' 때문이다. 말로만 떠들 뿐 피부에 와닿지 않는 구호성 봉사에 신물이 난 것이다. 하도 봉사를 남발하는 바람에 본래 뜻이 퇴색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무관심으로 내몰렸다. 아무 단체장을 붙잡고 '단체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곧바로 '한인사회 봉사'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봉사냐고 딱 한번만 더 캐물어도 이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기 십상이다. 일반 한인과 한인 단체가 유리된 것은 이처럼 봉사에 대한 개념의 차이다. 어제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회장 후보간의 토론회가 열렸다. 남문기씨와 김병직씨(기호순)가 맞붙었다. 주된 내용은 또 봉사였다. 각론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두 후보 공히 250만 미주 한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미주총연은 일반 한인으로서는 전혀 관심없는 단체다. 단체 자체가 '재미없는' 한인회 160개의 연합체이기 때문이다. 모르는 한인이 절대 다수다. 하지만 두 후보는 미주총연이 미주 250만 한인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버젓이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총연은 대표 단체인 적도 없고 현재도 아니다. 대표가 아닌데 대표라고 우기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떤 식으로 봉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었던 이번 토론회는 '맹물'이었다. 총연이 대표 단체라는 말을 당당히 쓰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충족해야만 한다. 우선 정치 단체를 선언해야 한다. 단체 성격에 '정치'가 들어가면 눈총을 받던 시대는 끝났다. 봉사를 내세우고 단체장 개인은 한국 정치끈에 줄을 대면서 형성된 정치 혐오증의 속박으로부터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미주총연이 요즘 속된 말로 뜨는 이유는 명백하다.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한국정부는 '표가 있는' 해외 동포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누군가 그 창구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한인회의 총연합체라는 성격상 미주총연은 그 창구에 딱 맞긴 하다. 정치 단체를 선언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아젠다가 있어야 한다. 총연은 참정권 투표방법을 다양화하는 것과 이중국적 허용 각 부처로 나뉘어져 있는 재외동포 정책을 한곳으로 모은 동포청 신설에 매진해야 한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한인들이 있기에 큰 이익을 남기는 한국 대기업을 상대로 '사회 환원'을 강하게 주장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미국에 사는 한인이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 무언가 편리해졌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총연의 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 총연의 존재 의미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니면 그저 전.현직 한인회장의 친목 단체일 뿐이다. 미주총연이 시대적 소명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좌표'를 찍어봐야 한다. 총연은 미국이라는 가로축과 2009년이라는 세로축 어딘가에 존재한다. 참정권 시대라는 '시간'과 전세계 유권자의 절반이 있는 미국이라는 '공간' 두 축에서 총연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총연 회장의 조건이다.

2009-05-12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미주총연회장 후보초청 토론회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회장 이경로)의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가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연합회는 16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김병직 후보(현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은 참석했지만 또 다른 후보인 남문기 후보(전 로스앤젤레스한인회장)는 별다른 이유 없이 참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는 김 후보의 정견발표회로 진행되고 말았다. 김 후보는 “미주총연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선거 때면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후보들의 회원들에 대한 회비 대납, 미주총연 총회장소까지의 항공권 지불 등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주총연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 ▶한·미정부 지원 유치 ▶회원들의 참여 유도 등 공약도 제시했다. 전국 180여개 한인회의 대표기구인 미주총연은 동북부연합회를 비롯 서남부·서북미·중서부·중남부·동남부연합회 등 하위 연합회를 두고 있다. 미주총연은 오는 5월 30일 총회(장소 미정)를 통해 제 23대 회장 선거를 한다. 투표자격은 회비(1년 100달러)를 납부한 회원(전·현직 한인회장)이다. "세계 한인 네트워크 구축" 미주총연 회장 출마 남문기씨 “미주총연 회장은 한국과 미국 정부로부터 실질적인 권익을 이끌어 내는 정치적인 목적이 큽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남문기(사진) 전 LA한인회장이 제23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에 도전한다. 남 전 회장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후 베이사이드 뉴스타부동산에서 설명회를 열고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미주 한인사회를 바탕으로 전세계 한인 네트워크 구축 ▶재외동포 권익 신장 ▶차세대 인재 육성 등을 강조했다. 남 전 회장은 “250만 동포들을 위해 봉사할 때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7년전 이민온 남 전 회장은 2006년 LA한인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미주 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에 선출됐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16

미주총연 회장 출마, 막판 눈치보기 치열, 16일 후보등록 마감

미주 각 지역 160여 개 한인회의 연합체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차기회장 선거에 출마를 표명한 인사들의 막판 눈치보기가 치열하다.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15일까지 단 한명도 출마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남문기 전 LA한인회장과 오리건주 출신의 김병직 총연 수석부회장은 "당선에 자신있다"고 말해왔지만 이날까지 입후보를 하지 않은 상황. 미주총연 선거관리위원회 이기철 간사는 "15일까지 등록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확인했다. 남문기 전 LA한인회장은 "서류준비가 늦어 마지막 날에야 등록할 것 같다"며 "각 지역 유권자들 중 다수가 지지의사를 밝혀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병직 미주총연 수석부회장도 "서북부지역과 일부 지역에서 지지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전국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총연은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를 맞아 미주한인들의 통합된 목소리를 한국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창구 단체로 급부상하면서 회장선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선거는 직선으로 치러지는 지역 한인회장 선거와는 달리 총연에 등록된 각 지역 한인회 전.현직 회장 등이 선거하는 간선제 형식이다. 현재 총 유권자는 602명. 선거는 내달 30일 치러지며 차기회장 임기는 7월1일 부터 2년간이다. 신승우 기자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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